계속 흘러나오는 安 국민의힘 입당설, 왜
정치권, '누군가는 불 지폈다'는 관측 지배적
국민의힘은 내심 '安 입당' 확신하는 듯
"설 명절 전 입당해 밥상머리 민심 점검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지속되고 있다. 안 대표가 거취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다.
28일 한 언론은 안 대표가 늦어도 내달 5일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가만 이뤄지면 안 대표가 입당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국민의당은 보도가 나온 직후 "전혀 사실무근의 오보"라고 반박하며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 역시 이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물밑접촉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전날에도 또 다른 언론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비공식 라인을 통해 입당시 '중도층이 감소할 것'이 고민된다고 국민의힘 측에 전달했다. 국민의당은 이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지했다.
김종인 위원장 역시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가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아닌 땐 굴뚝에 연기가 나고 있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는 '누군가는 군불을 뗐다'고 관측하고 있다. 물론 불을 지핀 당사자로 서로가 서로를 지목하는 상황이지만, 어찌됐든 안 대표 입당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전혀 사실무근", "상상도 하지 않는다"는 말과는 달리 양측은 모두 안 대표의 합류를 전제로 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우 사실상 안 대표를 배려해 경선 룰을 '지지정당을 묻지 않는 100% 시민 경선'으로 조정했고, 안 대표 역시 '당장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자'며 국민의힘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대표의 입당을 내심 '확신'하는 분위기까지 읽힌다. 안 대표가 야권의 단일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최후의 1인'이 뽑히기 전 경선을 진행해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의 입당 시기로는 설 명절 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해 그 전에 입당 절차를 끝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3월이 되면 국민의힘 내 지지율 1위 후보와 안철수 대표와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안 대표가 그 때까지 버티지 않고 설 명절 안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