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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부산 초라' 잊을 만하니 박재호 '부산 한심'…국민의힘 "후보 공천 포기해야


입력 2021.01.29 14:39 수정 2021.01.29 15:4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해찬, 지난해 4월 부산 찾아 "초라하다"더니

이번엔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 시민, 한심"

野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반성 기미 없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들을 향해 '한심하다'는 황당 발언을 하자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초라한 부산' 발언 기억이 소환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 민주당에게 부산시정을 다시는 맡겨선 안 된다"며 이 대표의 '초라한 부산' 발언과 함께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20여 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다'는 경악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또한 부산시민들이 특정 언론만 많이 본다며,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며 부산시민을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위대한 도시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 일컬으며, 도리어 그들의 초라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인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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