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지난해 4월 부산 찾아 "초라하다"더니
이번엔 부산시당 위원장이 "부산 시민, 한심"
野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반성 기미 없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들을 향해 '한심하다'는 황당 발언을 하자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초라한 부산' 발언 기억이 소환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 민주당에게 부산시정을 다시는 맡겨선 안 된다"며 이 대표의 '초라한 부산' 발언과 함께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20여 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다'는 경악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또한 부산시민들이 특정 언론만 많이 본다며,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며 부산시민을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위대한 도시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 일컬으며, 도리어 그들의 초라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인식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