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주장…묵과할 수 없다"
청와대가 29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원전 발언'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며 북풍 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며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은 발언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언론보도로 공개된 월성 1호기 원전 조기폐쇄 관련 검찰 공소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이는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산업부 공무원들에 의해 삭제된 530개 파일 목록 중 '에너지 분야 남북경협 전문가_원자력.hwp',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hwp' 등의 문건이 다수 포함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냐는 질문에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다. 대통령 뜻과 다를 수 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