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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남 KIC 사장 "글로벌 투자환경, 코로나 백신접종이 좌우할 것"


입력 2021.02.02 14:15 수정 2021.02.02 15:10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집단면역 형성시기 따라 경제·고용회복 등 프리코로나로 돌아갈 것"

전통산업 장기 '중립' 의견…"주식시장 변동성, 기업 본질가치 살펴야"

최희남 KIC 사장 ⓒ한국투자공사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2일 올해 금융시장 및 투자환경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얼마나 확산되고 신속히 마무리될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이날 유튜브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투자환경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올 3분기 중에는 백신접종이 집단면역을 형성할 정도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등이 마이너한 리스크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 집단면역 형성으로 세계가 고용 등 측면에서 회복될 것이고 프리코로나(코로나 이전)상황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기술주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약화된 철강과 정유, 자동차 등 전통산업 투자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중립'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기존 자동차산업이지만 가솔린에서 전기차로 바뀌듯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 전통산업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전통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긴 어려우나 경제정상화 과정에서 본다면 밸류라는 측면에서 전통산업도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게임스탑발 공매도 포지션 논쟁 질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시장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는 것은 사실이고 개인투자자들도 자산시장에 관심과 의욕도 많다는 것"이라고 일련의 현상을 진단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들도 손쉽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됐고 플랫폼도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투자전문가 의견이 시장을 지배했다면 최근에는 IT기술과 SNS 발달로 개인 투자자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투자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정보 민주화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최 사장은 "이른바 '개미'라는 일반 대중들의 영향력이 커졌고 시장 움직임 역시 가격변동성이 확대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본질가치를 반영해야 하는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그보다 주가가치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업 본질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느냐를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사장은 올해에도 기관 차원의 벤처·대체투자 및 ESG 투자를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하고 벤치마크에 투자하는 ESG 전략펀드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코로나19로 지연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상반기 설립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현지에서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벤처기술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더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ESG투자 역시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글로벌 추세인 만큼 투자에 있어서 적극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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