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기재 2차관, 투자풀운영위원회 개최
한국투자 계약 만료…미래에셋과 계약 체결
지난해 연기금 투자풀 운용결과 수탁고가 전년 대비 5조6000억원 늘어난 27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운용수익은 1조원으로 2001년 제도도입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2일 제73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운용성과를 점검한 후 차기 주간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계약체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투자풀은 67개 정부기금 여유자금(785조9000억원)에 대해 국민연금 등 자체운용 자산을 제외하고 전문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통합 운용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지난해 운용결과 수탁고는 27조1000억원이었다. 공공자금관리기금(1조2000억원), 신용보증기금(8000억원), 수출입은행(2조원)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5조6000억원 늘었다. 운용수익은 1조원으로 2001년 제도도입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3000억원(3.56%) 증가했다.
저금리, 글로벌 유동성 증가, 시장변동성 확대에도 금융시장 벤치마크(3.15%)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이는 투자풀의 통합운용에 따른 규모 경제, 재간접 방식 분산투자에 따른 구조적 잇점뿐 아니라 복수 주간사간 성과·서비스 경쟁체계 강화, 지난해 효과적 시장대응에 기인한 것으로 기재부는 평가했다.
투자풀에 위탁한 기금별로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9.0%·2000억원)을 보였다. 단기투자보다 만기 1년 이상으로 운용되는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중장기 투자 위탁비중이 높은 기금들이 높은 성과를 회수했다.
위원회는 현 주간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중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투자의 후속 주간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중 후속 주간사를 재선정할 예정이다.
조달청 입찰 과정에서 미래에셋은 올해 시범 도입하는 완전위탁형(OCIO)을 포함한 투자풀 서비스 계획, 전담 조직, 자산운용역량 등 전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4월 말까지 한국투자의 위탁자산(9조2000억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 차관은 "투자풀 운용 혁신을 통해 정부 재정의 한 축을 차지하는 기금 여유자금 운용의 전문성·안정성·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