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최근 3년 대비 35% 감소…농도 변화 등 분석 예정
올해 1월 초미세먼지가 최근 3년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계절관리제 등 정책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0년 12월 1일~2021년 3월 31일) 시행 두 번째 달인 올해 1월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를 기록해 최근 3년 평균치 대비 35% 감소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과 관리 조치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고 국민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처음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올해 1월 한 달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20㎍/㎥은 역대 1월 농도 최저치다. 지난해 1월 26㎍/㎥ 대비 약 23%, 최근 3년(2018, 2019, 2020년) 1월 평균농도 31㎍/㎥ 대비 약 3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월에 좋음 일수(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는 10일로 전년 동기 대비 4일 증가했다. 나쁨 일수(일평균 36㎍/㎥ 이상)는 1일로 전년 동기 대비 6일 줄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1월 기상상황은 기온 급감을 동반하는 대륙고기압 강한 확장이 있었고, 이는 1월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1월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감소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정책, 기상영향 등에 대한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정책 시행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을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모델링을 해 정책 시행이 농도 변화에 미친 영향도 분석·공개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4개월간 시행되는 2차 계절관리제가 반환점을 지났지만 앞으로 3월까지 남은 두 달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계절관리제가 끝날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