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패배’ 흥국생명, 두 번째 위기 맞이하나?

GS칼텍스와 맞대결서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

올 시즌 가장 나쁜 경기력, 2위 GS칼텍스에 추격 허용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 ⓒ KOVO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이 강력한 라이벌 GS칼텍스에 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홈경기서 0-3(11-25 19-25 19-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즌 5패(17승)째를 당하며 그대로 승점 50에 머물렀다. 2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는 이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흥국생명은 열흘 전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차이를 12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다. 라이벌 GS칼텍스와 상대 전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는 값진 승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왔다. 1세트부터 서브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11-25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워낙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인지라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였지만 2세트도 19-25로 내주며 흔들렸다.

심기일전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3세트 한 때 11-10으로 앞서나갔지만 분위기를 탄 GS칼텍스의 상승세를 막아서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의 셧아웃 패배는 올 시즌 두 번째다. 특히 라이벌 GS칼텍스를 상대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은 2연패를 당했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다영. ⓒ KOVO

이로 인해 3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2라운드까지 10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부상 이탈 악재 속 3라운드를 2승 3패로 마무리하며 첫 번째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4라운드서 다시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았다.

하지만 5라운드 첫 경기서 최하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더니 강력한 라이벌 GS칼텍스를 상대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특히 이날 패배는 팀 내 내부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난 직후 나온 터라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흥국생명은 5라운드서 다시 최대 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일정은 올 시즌 첫 셧아웃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한국도로공사와 원정이다. 이후에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3위로 올라선 IBK기업은행과 만난다.

올 시즌 들어 가장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흥국생명이 새로운 위기를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