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항암 치료제 미국 3상 시험 결과 자의적 해석…증선위 조치 앞둬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허위공시 혐의로 금융당국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락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원(22.10%) 하락한 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7809억원까지 떨어져 코스닥 전체 8위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에이치엘비제약은 전장보다 3900원(22.81%) 내린 1만3200원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5450원(23.44%) 떨어진 1만7650원에 거래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9년 에이치엘비가 자사 항암 치료제로 실시한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한 혐의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019년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금융당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실패'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정황을 확보했다. 이에 에이치엘비가 실험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로 공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