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비고전 통해 리그서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 완벽한 패스로 발렌시아 승리 견인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은 이강인(발렌시아)이 맹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강인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팀의 결승골 때 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그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완벽한 퍼포먼스로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 달 만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탈압박과 패싱 능력을 과시한 그는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며 경기 내내 활기를 띄었다.
전반 8분 만에 화려한 마르세유 턴으로 탈압박 능력을 과시한 이강인은 동료들에게 날카로운 패스까지 찔러 넣으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초반 다시 한 번 탈압박 능력을 과시한 그는 후반 19분 상대 퇴장을 유도하는 정확한 패스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였다. 이강인의 예리한 스루패스를 받은 고메스가 상대 반칙에 넘어지면서 주심의 레드카드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아쉽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한 방이 부족했던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도움으로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바예호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고,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지며 발렌시아가 앞서갔다.
극적인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발렌시아는 다급해진 셀타 비고 수비진을 다시 한 번 공략해 추가골까지 얻으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날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엘체와의 7라운드 이후 리그서 약 4개월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시즌 전체로는 지난달 8일 3부리그 팀 예클라노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선제골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올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1골-4도움이 됐다.
올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제한적인 기회를 부여받았던 이강인은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90분 이상을 뛰고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면서 향후 선발멤버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