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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비 활약·브루나 부진’ 깊어질 박미희 감독 고민


입력 2021.02.25 08:58 수정 2021.02.25 09: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외국인 브루나, 11득점·공격성공률 23.68% 부진

교체 들어온 이한비, 김연경 이어 가장 많은 득점

흥국생명 이한비. ⓒ KOVO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자부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또 다시 일격을 당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22-25 23-25 2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53(18승 8패)에 머물며 2위 GS칼텍스와 승점 3차이를 유지했다.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브루나는 두 자릿수 득점(11)을 기록했지만 23.68%의 낮은 공격성공률로 체면을 구겼다. 1세트부터 2득점에 그친 브루나는 2~3세트에서도 저조한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패배 속에 수확은 있었다. 토종 이한비의 분전이다.


이날 이한비는 15득점에 공격성공률 58.33%를 기록했다. 득점은 주포 김연경 다음으로 많았다.


1세트 초반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를 막지 못하고 8-19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교체 투입된 이한비가 분위기를 바꿨다. 3득점,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한 이한비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경기를 22-24까지 따라잡았다.


3세트에는 팀 내 최다인 7득점, 공격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브루나가 어느 정도 제몫을 해줬다면 흥국생명에도 분명 기회는 있었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브루나. ⓒ KOVO

이한비의 활약은 패배 속에서 위안이 됐지만 브루나의 부진으로 인해 박미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생겼다.


브루나는 최근 3경기서 1득점-30득점-11득점으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는 1득점에 그치자 차라리 이한비나 박현주 등 국내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미희 감독은 “박현주, 이한비 등은 언제 들어가도 제 몫을 한다. 브루나가 경기를 통해서 좀 더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의 말대로 현재로서는 브루나가 살아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어차피 봄 배구를 겨냥해 데려온 선수고, 흥국생명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정규리그를 통해 브루나가 좀 더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올리길 바라야 한다. 브루나가 갖고 있는 신장(192cm)의 이점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브루나가 계속 부진하고, 이한비 등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박미희 감독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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