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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졸속 논란' 가덕도특별법, 국민 과반 "잘못됐다"


입력 2021.03.01 09:44 수정 2021.03.01 09:4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리얼미터 YTN 의뢰 여론조사

특별법 국회 통과에 53.6% "잘못"

ⓒ리얼미터

국민 과반은 졸속·위법 논란이 제기된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월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면제하는 특별법이 통과됐다. 잘된 일인가 아니면 잘못된 일인가'라는 질문에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3.6%(매우 잘못된 일 36.4%, 어느 정도 잘못된 일 17.2%)에 달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3.9%(매우 잘된 일 18.4%, 어느 정도 잘된 일 15.4%)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였다.


동남권 신공항입지를 부산 가덕도로 확정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29인 중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의 투표 결과가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에 표시돼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세부적으로는 광주·전라(잘된 일 52.0%, 잘못된 일 30.7%)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잘못됐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대구·경북(잘된 일 12.2%, 잘못된 일 73.4%)은 10명 중 7명 이상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해 부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공항 수혜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8.5%에 그쳤다.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은 54.0%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자의 73.6%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진보 성향자의 50.6%는 "잘된 일"이라고 답변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응답 분포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84.4%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1.2%는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6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의결했다. 특별법에는 동남권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특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사전타당성조사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가덕신공항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은 안정성·경제성·환경성 측면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해 논란이 일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해 졸속으로 추진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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