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균관 대 내부에 있는 보물 제141호 문묘 동삼문(東三門)에 사다리차가 떨어져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쯤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에 9t짜리 사다리차가 떨어져 동삼문 지붕 가로 6.5m·세로 4.7m가 훼손됐다.
이 사고는 천연기념물 제59호 문묘 은행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위해 9t짜리 사다리차를 크레인으로 옮기다 크레인 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종로구는 해마다 3월쯤 문묘 주변 가지치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다리차가 문묘의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없어 크레인으로 사다리차를 들어 담장 너머로 옮긴 후 작업을 해왔다.
문묘는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위패를 봉안하는 곳으로, 조선시대 유학 교육을 맡아 왔던 곳이다. 동삼문(東三門)은 조선시대 임금이 제례 참석을 위해 문묘에 출입할 때 사용하던 문이다.
문화재청은 "공사 내역에는 크레인을 사용하게 돼 있으나 문화재 수리업체가 안전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따져보고, 부실 공사가 확인되면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