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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이원영, 모친 신도시 인근 땅 구입 사죄…"몰랐다"


입력 2021.03.10 00:30 수정 2021.03.10 05:3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양이원영 모친, 광명시 가학동 땅 지분구입

신도시 부지 아니지만, 개발이익 가능한 땅

양이 의원 "죄송한 마음…토지 곧 처분키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모친이 2019년 8월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이 의원은 "몰랐다"며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의 어머니 이모 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 9421㎡ 중 66㎡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가학동 일부는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옥길동 등과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이다.


양이 의원의 모친이 사들인 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신도시 부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도시 예정지 인근의 땅도 개발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분을 쪼개 공유하는 방식은 기획부동산의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혹이 제기되자 양이 의원은 9일 입장문을 내고 "LH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이번 LH 사건이 발생하고, 몇몇 언론사가 문의해 와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해당 임야 이외에도 10곳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하셨고, 다수의 공유인이 등록된 토지도 여러 곳"이라며 "일부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부동산 회사에 가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우도 받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어머니는 이번 사건 이후 해당 임야를 비롯해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하셨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평소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고 사죄했다.


한편 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 강력 대응을 천명한 민주당이 양이 의원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앞서 "투기자가 나온다면 호적을 판다는 각오로 영구제명 등 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양이 의원은 지난 총선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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