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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변창흠 사퇴론'…이낙연도 "자리에 연연하는 분 아냐"


입력 2021.03.12 03:50 수정 2021.03.12 04:3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변창흠에 사실상 자진사퇴 우회 압박

노웅래 "변창흠·장충모,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상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여권 내부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변 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상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이 어느 경우에도 책임있게 처신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금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정책 자체의 일관성, 이런 것은 또 다른 중요성을 갖기 때문에 종합해서 고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LH에 대해선 해체에 준하는 정도의 대대적인 개편과 개혁이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선 "공직자가 직무상 얻은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다면 명예와 기대이익을 잃고, 경우에 따라 자리마저 잃을 수 있다는 정도의 단호한 조치가 이번에 마련되길 바란다"며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장을 내야 한다"고 했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합조단의 1차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만족하기 어렵다. 어설픈 대응은 화를 더 키울 뿐"이라고 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런 식으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발본색원은 어림도 없고, 의혹은 계속해서 양파 껍질 까듯 꼬리를 물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최소한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장관과 경기지역 본부장 이었던 장충모 현 LH 사장 대행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부겸 전 행전안전부 장관도 전날(10일) 'MBN 뉴스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는) 본인이 LH(한국주택공사) 사장일 때 일어났던 일들 아니냐"며 "책임을 져야 된다.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합조단이 지난 4일부터 국토부·LH 직원 1만 4,319명의 '본인 거래'를 조사한 결과, 투기 의심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의혹을 제기한 13명을 포함해 총 20명이었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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