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9차 혁신성장 정책점검회의서' 발언
"세계는 유가·원자재·곡물 등 가격 상승 조짐"
AI 정부 추진에 2025년까지 총 9.7억원 투입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2일 "작년 2분기 유난히 물가가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금년 2분기는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혁신성장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와 세계 각지의 기상이변으로 유가·원자재·곡물 등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유동성,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 등으로 주요국들의 기대 인플레이션(통화량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여름 장마, 조류 인플루엔자(AI), 겨울 한파가 쌀·계란·대파·양파 등 다양한 농축산물에 악재로 작용하며 최근 식료품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국제곡물 가격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빵, 식용유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됐고 사료 등 추가 상승 압력도 존재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물가가 민생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냉철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철저한 물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차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 전자 정부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더욱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지능형(AI) 정부’ 추진에 2025년까지 총 9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하는 한편 정부의 수혜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도 4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 운전면허 갱신 등을 미리 알려주는 국민비서 서비스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범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두 달 연속 큰 폭의 취업자 감소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올해 고용회복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27만5000개 일자리 제공 등 긴급 고용대책을 담은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금년도 직접일자리 사업은 2월말 기준 78만7000명이 참여 중으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자체 일자리 사업도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마련한 추경 일자리 사업은 국회 통과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꼼꼼히 사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