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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文대통령, 왜 정치하는가? 재산 해명 요구 싫으면 안 하면 돼"


입력 2021.03.14 11:06 수정 2021.03.14 13:0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고위공직자가 임기 중 취득한 재산에 해명 요구는 권리

권력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선 안돼…위임된 권한일 뿐"

원희룡 제주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농지 매입 관련 의혹을 제기한 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을 겨냥해 "왜 정치를 하고 공직을 하는가"라며 "재산 해명 요구가 싫으면 공직자를 안 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다"며 "좀스럽고 민망해서가 아니라 퇴임 전에 적절한 해명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저는 공관이 아니며 증여와 상속이 가능한 개인공간"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위공직자가 임기 중 취득한 재산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그게 싫으면 공직자를 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지사로 출마하며 목동의 집을 팔고 제주에 집을 샀다"며 "우리 부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당선된 후 제주도지사 관사는 어린이도서관으로 내놓았다. '관사가 너무 커서 우리에겐 부담돼요'라며 아내가 먼저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크고 화려하며 시선으로부터 괴리된 집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망치는지 알기에 우리 스스로 경계하고자 했다"며 "우리는 당연한 일을 했지만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놀라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공직에 종사하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고용, 교육, 후생, 인권, 빈곤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세상에 있을까, 저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그 일을 하라고 국민은 잠시 권력을 맡긴다"며 "그 힘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모든 권력은 위임된 권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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