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석씨 알고 있는 분들 제보 부탁한다”
결국 국민들의 힘으로 미스터리를 풀게 됐다. 경북 구미 한 빌라에 6개월 동안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는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친모’로 확인된 석모씨(48)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 받기에 나섰다.
제작진은 15일 오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아동 학대로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된 석씨(1973년생)를 알고 계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한 친모의 얼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석씨의 모습은 지난 1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 영장실질검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설 당시 언론에 포착된 밝은 톤의 염색 헤어스타일과 갸름한 얼굴형이 눈길을 끈다.
‘제보 요청’ 글이 게재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곧 제보가 쏟아지면서 수사기관이 밝히지 못한 부분들 드러나겠네” “모자이크 안해야 확실히 볼텐데” “경찰보다 일 잘하는 곳” “차리리 그알팀에 수사권 주는게 낫다” 등의 댓글을 달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숨진 3세 여아의 사진이 먼저 공개됐다. 지난 13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아이의 생전 사진을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A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며 방송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경북경찰청 거짓말탐지 부서가 석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심리생리) 검사를 실시했는데 일부 ‘거짓’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검사에서 석씨에게 5개 안팎의 질문을 했으며, 일부 질문에는 횡설수설해 ‘판단 유보’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끄는 핵심 질문에는 ‘거짓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함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거짓반응이 나온 핵심 질문이 ‘아기를 낳은 적이 있냐’는 질문으로 추정했다.
또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석씨의 심리를 분석하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 했지만 석씨가 “딸을 낳은 적이 없다” “(숨진 여아는) 딸이 낳은 아기가 맞다” 등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상반되는 답변만 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