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5위 버거, 개막 하루 앞두고 불참 통보
임성재, 43년 만의 대회 2연패 가능성 높아져
임성재(23)가 43년 만의 대기록을 쓸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18일(한국시각) 미국 골프 매체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세계랭킹 15위 대니얼 버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 불참한다. 버거는 통증으로 인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버거는 이번 대회 톱랭커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9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던 버거가 불참하면서 임성재(세계랭킹 18위)가 대회 톱랭커가 됐다. 바로 뒤에는 19위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있다.
버거의 불참으로 임성재를 향한 대회 2연패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 PGA 투어는 대회를 앞두고 ‘파워 랭킹’을 발표했는데 버거를 1위에 올렸다. 3위로 지목된 임성재 앞에 웨스트우드가 있지만, 지난해 ‘난코스’ 베어 트랩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를 떠올리는 팬들은 2연패 위업을 기대하고 있다.
2018-19시즌 PGA 투어 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적 신인왕에 등극한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혼다 클래식에서의 상승세를 타고 대회 직후 참가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단독 3위까지 올라섰다.
임성재에게는 잊히지 않는 대회다.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이 대회를 언급할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978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이후 43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무려 43년 만에 쓰는 대기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개막한다. 임성재는 대회 첫날 오전 2시경 리키 파울러, 키스 미첼(이상 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