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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시총 24조 불었지만...거래대금 감소 ‘긴장’


입력 2021.03.19 05:00 수정 2021.03.19 08:3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키움증권 시총 1년새 152% 증가...유진투자 165%↑

거래대금 12조, 11월 이후 최저...“개인 거래 둔화”

최근 1년간 주요 증권사 시가총액 추이ⓒ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증권사 시가총액이 1년간 약 24조원 불어났다.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거래대금과 개인 거래 비중은 이달 들어 감소 추세다. 시장의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 16곳의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51조3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6조9793억원 대비 24조3557억원(90.28%) 급증한 수준이다.


증권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6조17566억원 규모다. 1년새 시총은 85.77% 증가했다. 다음으로 시총이 큰 삼성증권(3조4559억원)과 NH투자증권(3조2502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32.1%, 42.1% 늘어났다.


네 번째인 키움증권(3조1944억원)의 경우 시총이 전년보다 152.26% 급증했다. 시총 증가율로는 증권사 중 2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2조9505억원), 대신증권(7412억원), 유안타증권(3755억원)은 각각 64.54%, 80.7%, 79.98% 증가했다.


증권사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진투자증권(3850억원)으로 무려 165.15% 뛰었다. 이어 키움증권과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순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4952억원)과 KTB투자증권(2699억원)은 1년간 각각 145.6%,138.22%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6296억)과 DB금융투자(2436억원), 현대차증권(3755억원)도 각각 125.7%.105.4%, 97.01% 늘어나 시총 증가율 상위 증권사에 속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3878억원)과 SK증권(4172억원)도 79.7%, 75.52%씩 늘었다.


증권사들의 몸집이 눈에 띄게 불어난 것은 주식투자 열풍으로 거래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증권사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권사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초 치솟았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최근 들어 감소 추세다. 지난 15일 코스피 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12조5809억원으로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거래대금은 이틀 연속 12조원대에 머물렀다.


또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 1월(26조5000억원), 2월(19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이달 시총 대비 거래대금은 0.74%로 증시 거래가 활발해진 작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낮다.


개인 거래 비중도 줄었다. 작년 4월 이후 지난 2월까지 개인 거래비중은 11개월 연속 64%를 상회했고 7~9월에는 3개월 연속 70%를 웃돌기도 했다. 이달 개인 거래비중은 59.8%까지 내려앉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치가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가 기록 될 것”이라며 “그동안 개인이 수급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개인의 거래 둔화는 장의 성격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차액결제거래(CFD)의 과세, 5월 3일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도 수급 환경의 변화를 예고한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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