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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덕에...증권사 직원 연봉 20% 뛰었다


입력 2021.03.23 05:00 수정 2021.03.22 13:15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8개사 평균 1억2470만원...부국·한양·메리츠 순

임원은 4억2840만원...메리츠 9억500만원 달해

증권사 임직원 평균 급여 증감률ⓒ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증권사 수익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도 높아졌다. 작년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고 특히 수탁수수료가 104.8% 급증했다. 이러한 증권업계 실적 호조는 직원들의 성과급 증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형 증권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선 곳도 등장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8개사의 직원 급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47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1억530만원에서 20.2%(2100만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임원의 평균 급여는 4억2840만원을 기록해 전년 3억6560원보다 15.0%(5500만원) 늘었다.


직원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부국증권으로 2억600만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1억8100만원), 메리츠증권(1억6200만원), KTB투자증권(1억3900만원), 교보증권(1억3300만원), 삼성증권(1억3100만원), NH투자증권(1억2900만원), DB금융투자(1억26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억2500만원), 미래에셋대우(1억23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증권·유진투자증권(1억1700만원), SK증권(1억1500만원), 유안타증권(1억1000만원), 키움증권(1억100만원) 등이 1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18개 증권사 중 한화투자증권(9900만원)과 대신증권(9300만원), 유화증권(3700만원) 세 곳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 평균 연봉 1억원 기조는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부국증권은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도 나타났다. 전년 1억4200만원 대비 45.1%(6400만원) 인상됐다. 다음으로 한양증권이 42.7%(5800만원) 늘었다. 메리츠증권(3200만원)과 이베스트투자증권(3100만원) 급여도 전년보다 각각 24.6%, 33.0% 증가했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직원 평균 급여도 2000만원 넘게 올라 상승율은 각각 20.2%, 20.6%를 기록했다.


또 미래에셋대우가 18.3%(1900만원) 늘었고 DB금융투자, SK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임원(미등기 임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9억5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도 17.1% 뛰었다. 이어 한양증권(6억570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6억1000원), 교보증권(5억6700만원), 부국증권(5억2900만원), 유진투자증권(4억3600만원), 삼성증권(4억3500만원), DB금융투자(4억700만원) 등이 4억원을 넘어섰다.


유안타증권(3억9200만원), 미래에셋대우(3억8200만원), 현대차증권(3억7000만원), NH투자증권(3억6000만원), SK증권(3억300만원) 등도 임원 평균 급여가 3억원을 넘겼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업은 다른 업종보다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는 인센티브 중심 연봉 체계”라며 “또 중소형사는 소수 경력직 인력으로 채용이 이뤄져 대형 증권사에서 인력을 영입하는 식이라서 대형사보다 평균 급여가 높다”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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