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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X은 싸이언스다" SNS에 고객 험담 올린 네일샵 원장


입력 2021.03.23 14:47 수정 2021.03.23 15:2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고객외모 비하한 네일샵 원장 SNS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자 사태 수습 나서

광주의 한 네일샵 원장이 고객 리뷰를 캡처해 험담글을 올린 뒤 논란이 일자 수습에 나섰다.


ⓒ네이트판

23일 광주의 한 네일샵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고객님께 정말 죄송하다"며 "제 감정 하나로 개인계정에 리뷰 캡처본과 고객님을 '뚱뚱한x은 사이언스다. 손에 살쪄서 사이드 안 발리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눈에 살쪄서 펌이 들러붙는걸 어쩌라고' 등 사실이 아닌 화난 감정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일로 많은 분들께서 해당 고객님께 안 좋은 발언을 하신다면 그 일만으로도 제가 마음이 많이 좋지 않을 것 같다"면서 "고객님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대응이 미숙했던 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부분 잘못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광주에서 네일 받고 뚱뚱한X 소리들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20일 오후 광주의 한 네일샵에서 속눈썹 펌과 네일아트를 받았다는 작성자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 때문에 0.5개의 별점을 남긴 자신의 리뷰를 캡처해 올렸다.


작성자가 남긴 리뷰에는 "진짜 최악이다. 네일도 대충해서 어떤 곳은 덜 발렸고, 속눈썹 펌도 하나도 안 올라갔다. 저한테 미안하시면 제 앞에서 말해야지 왜 다 다음 예약자인 친구에게 말하나요. 결과물도 엉망이고 기분도 엉망이다"라고 적혀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네일샵 원장은 해당 리뷰를 캡처한 뒤 "뚱뚱한X은 사이언스다. 손에 살쪄서 사이드 안 발리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눈까지 살쪄서 펌이 들러붙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라며 고객의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SNS에 올린 것. 뿐만 아니라 고객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그대로 올리기까지 했다.


ⓒ네이트판

게시물을 본 작성자는 지역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네일샵 원장으로부터 사과는커녕 "무슨 잘못을 했느냐 글 내려라"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작성자는 "사과 받지 못하고 욕하면서 싸웠다"며 "SNS에 해명글 올렸는데 자기는 아무 잘못 없는 것인 마냥 자기가 글쓴 건 쏙 빼놓고 제 잘못인양 적어 놨다"며 억울해했다.


결국 작성자는 사과 받지 못한 사실까지 덧붙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고,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인신공격은 아니다" "뚱뚱한데 보태준거 있나" "욕할 순 있지만 저렇게 멍청하게 하면 걸리지" "개인정보 올린 거 일부러 그런건가 생각이 없는건가" "장사하려면 고객관리 잘해야지 저게 무슨 짓"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네일샵의 SNS에 찾아가 비난을 쏟아내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논란이 된 네일샵 SNS는 사과문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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