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도 임종석에 쓴소리 "신중했으면"
정의당이 2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평가를 주장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해 "대의를 명분으로 약자의 목소리를 짓밟는 것이 오늘날 586세대의 민주주의라면, 그 민주주의는 끝나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성폭력 문제가 해일 앞의 조개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세상이 변한 줄 모르면 한때의 진보도 구태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길을 걸을 때마다 박원순을 생각하고 동네에서 그의 향기를 느낀다던 임종석 전 실장에게 고한다. 피해자이자 존엄한 인간이며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이 한 사람의 이야기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지지자를 결집하려는 속내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2차 가해가 더 이상 없도록 강력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까움이 있겠지만 신중했으면 한다"며 임 전 실장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