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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뇌 먹는 아시안...미국 떠나라” 잇단 증오편지 극성


입력 2021.03.27 14:08 수정 2021.03.27 14:3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아시아계 겨냥한 증오편지 배달...경찰 수사 착수

한국계 미국인에 보낸 협박 편지 일부분 ⓒ앵그리아시안맨 트위터.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편지가 잇따라 배달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지역방송 NBC4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경찰은 최근 아시안 증오 편지 발송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리버사이드의 한 네일숍에는 익명의 증오편지가 배달됐다. 편지에는 “아시아인은 바퀴벌레, 개, 고양이, 원숭이 뇌를 먹는다. 냄새나고 역겹다"는 인종차별적 비방과 욕설이 담겨 있었다. 또 미국을 떠나라는 협박과 함께 네일숍 주인에게 편지를 매장에 전시하라고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증오 편지를 받은 베트남계 재키 부는 인스타그램에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편지는 캘리포니아주 힐즈버그, 샌버너디노 카운티의 아시아계 네일숍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경찰 측은 발신인을 추적중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한국계 여성도 남편의 장례식날 증오 편지를 받은 바 있다. 익명의 편지에는 “아시아인이 한 명이 줄었다. 짐 싸서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는 협박이 담겨 있었다.


최근에는 아시아계 학생을 상대로 한 온라인 증오편지까지 기승을 부리며, 아시아인을 노린 폭력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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