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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오세훈과 격돌 앞두고, 與 '사퇴' 총공세


입력 2021.03.29 15:06 수정 2021.03.29 15:1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오늘 박영선·오세훈 첫 TV토론 앞두고

민주당 "거짓말 드러났다, 사퇴하라" 공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내곡동 처가 땅 측량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일제히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날 MBC 100분 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을 예정인 가운데 여당이 사퇴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스무고개가 바닥났다.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현장에 간 사실이 없다던 오 후보 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 오 후보의 측량 참여를 확인하는 증언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생생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오 후보 처가가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직전 내곡동 땅을 측량했을 때 오 후보도 있었다는 당시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의 증언을 보도했다. 아울러 당시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을 경작했던 주민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측량 당시 오 후보가 있었으며 같이 식사도 했다고 증언했다.


김 직무대행은 "현장에 간 사실이 없다던 처음 해명은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간 사실이 없다고 거짓말 한 건 오 후보이고, (땅의) 존재도 위치도 몰랐다고 처음에 이야기 한 분이 오 후보인데, 이제 와서 '측량현장에 본인이 있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오 후보가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거짓말로 국민 속이려한 것이다. 공직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은 결격사유"라며 "오 후보는 더이상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고 본인의 말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영선 후보도 이날 서울 성북구 길음동 유세에서 오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아이들과 장애인을 차별하는 낡은 사고 방식을 일관하는 후보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며 "오 후보는 오늘 아침에도 (내곡동 의혹 관련) 말을 살짝 바꿨다. 거짓말하는 후보가 우리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나. 서울의 미래를 원한다면, 공정한 서울을 원한다면 박영선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 후보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 관련 "측량 현장에 갔던 큰처남이 오늘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 청구를 할 것"이라며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당시 측량 관련 현황보고서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누가 현장에 입회했는지 다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측량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은 것이고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을 행사했나, 그래서 돈 더 받았는지가 중요한데 영향력 행사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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