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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세종집, '李 나들목' 생기면서 땅값 4배 올라


입력 2021.03.30 13:51 수정 2021.03.30 14: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서울-세종고속도로 '연기나들목' 추가

야당, 文정부서 확정 배경에 의혹 제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0년 9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토지 부근에 나들목(IC) 입지가 정해졌고, 이로 인해 이 전 대표의 땅값이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 현황'에 따르면 2009년 11월 타당성 조사 당시 2조1971억원이던 공사비가 현재 2조5894억원으로 증액됐다. 도로공사는 윤 의원실에 나들목과 교량, 터널, 졸음 쉼터, 휴게소 등이 추가되면서 공사비가 4000억원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는 세종시 전동면 석곡리로 확정된 연기 나들목(IC)도 포함돼 있다. 이곳은 이 전 대표가 보유한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토지·자택에서 약 5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연기 나들목을 '이해찬 나들목'으로 부른다고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 일대 농지 1528㎡(약 463평)를 2012년 12월에 매입했다. 이 전 대표는 19대 총선 당선 후 1억 3860만원에 이 땅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전 대표는 3년 뒤 해당 농지의 일부인 653㎡(약 197평)를 대지로 전환했다. 농지가 대지로 변경되면서 땅 값은 4배 이상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여기에 172㎡(약 52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지었다.


윤영석 의원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연기 나들목 입지가 확정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로공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세종고속도로는 2009년 타당성 조사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설명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연기 나들목은 2017~2019년 생겨난 게 아니라 2009년 타당성 조사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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