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 시즌 마쳐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 아껴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3차전 GS칼텍스와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2-3(23-25 22-25 25-19 25-17 7-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1~2차전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3차전서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도 붕대 투혼을 펼친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7득점에 52.1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연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서 “1~2차전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내줬기 때문에 질 때 지더라도 물고 늘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생각한다”며 “경기는 져서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시즌을 돌아 본 김연경은 “힘든 순간들도 많이 있고 했는데 선수들과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어렵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겨냈고, 플레이오프를 잘 마치고 이 자리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향후 거취도 관심사다.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본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다. 향후 그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배구 팬들 사이서 최대 관심사다.
이에 김연경은 “지금 전혀 팀(거취)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있다. 시즌 중간에 많은 제안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었던 게 있다. 시즌이 끝나고 해서 천천히 준비하면서 결정하고 싶다. 폭 넓게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