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머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호날두는 30일(현지시간) 요지 바르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룩셈부르크와의 유럽 예선 A조 원정 3차전서 후반 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축구 선수로는 황혼기에 해당하는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그가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공격수인 점을 감안하면 타고난 체력과 자기 관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호날두는 이미 포르투갈 축구의 역사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2003년 성인대표팀서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지금까지 173차례 A매치를 치렀고 103골을 기록, 경기당 0.60골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선수 중에서 호날두보다 많은 골은 넣은 선수는 없으며 전 세계로 확대할 경우 역대 2위에 해당한다.
A매치 통산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이란의 전설적인 골잡이 알리 다에이다. 다에이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A매치 149경기에 나서 109골(경기당 0.73골)을 넣어 세계 최초 A매치 100호골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를 썼다.
호날두는 이번 룩셈부르크전 득점으로 다에이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그렇다면 호날두는 A매치 최다골 기록 보유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올해 안에 기록 경신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오는 6월 스페인, 이스라엘과 평가전을 벌인 뒤 곧바로 유로 2020 일정에 돌입한다. 유로 대회가 끝나면 다시 월드컵 예선과 친선전 등 최소 12경기가 예고된 포르투갈이다.
만약 호날두가 다에이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제법 오랜 시간 최다골 기록 보유자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역 선수 중 호날두 다음 가는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인도의 수닐 체트리(37)이나 사실상 대표팀을 은퇴한 상황이라 득점 시계 또한 2019년에서 멈춰서 있다. 유일한 경쟁자는 리오넬 메시다. 하지만 메시 역시 71골로 100골 고지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
결국 호날두는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과 관련해 역사 그 자체가 되고픈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벗지 못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