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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담대 또 늘었다 483조...신용대출은 ‘주춤’


입력 2021.04.02 10:30 수정 2021.04.02 10:3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주담대·가계대출 각 3조씩 더 늘어

신용대출 135조3877억, 증가세 둔화

서울 중구의 한 은행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가 두 달 연속 3조원 넘게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늘어났다. 다만 대출 증가세는 다소 진정됐다. 부동산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관리가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는 483조1682억원으로 2월말보다 3조424억원 늘었다. 이는 두 달 연속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증가폭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 매달 4조원씩 늘어나다가 지난 1월 2조원대로 감소했다. 2월에는 증가폭이 3조7579억원까지 다시 치솟았으나 이달 3조42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은 110조838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14억원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과 이사시즌이 맞물리며 전세자금대출 증가폭은 두 달 연속 2원대를 기록했다.


단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가계 빚은 꾸준히 늘어나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에 이어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올린 바 있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p씩 인상했고, NH농협은행은 주담대 우대금리를 연 0.3%p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우리전세론'의 담보 대출에 적용하던 우대금리 폭을 기존 0.4%에서 0.2%로 낮췄다.

5대은행 가계대출잔액 추이 (단위 :억원)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3877억원으로, 전월(2월 135조1844억원)대비 203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용대출 증가폭의 경우 지난해 12월 433억원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조5918억원 급증했다. 그러나 2월 556억원 감소, 이달 2000억원대 소폭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폭 완화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조정 장세로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다소 식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3월 681조6357억원이다. 2월 678조1704억원에서 3조3653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 가계부채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담대나 전세대출 수요가 또 다시 몰릴 수 있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용대출의 경우 금융권의 자체 대출 관리 강화와 주식시장 조정 등으로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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