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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지수가 했는데, 책임은 왜 우리만”


입력 2021.04.02 18:32 수정 2021.04.02 19:0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달뜨강’ 제작사, 키이스트 비판

"키이스트 아전인수격 독단적인 태도 탓에 소송"

키이스트 제안 합의서에 따른 제작사 답변서 내용 공개

ⓒKBS, 키이스트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폭(학교 폭력) 논란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키이스트의 관련 입장에 제작사가 재반박하면서 그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2일 2차 공식입장을 내고 “키이스트 측은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을 부담하겠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상장 회사라 여러 제약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라며 “당사로서는 재촬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가 제작비용을 확정할 수 없고, 각 거래처와의 계약단가 비밀유지조항 등에 의해 상세자료의 제공이 어려우니 협상타결시에 최대한 관련 산출근거를 제공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합의안을 촉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키이스트 측은 성실히 협상에 임하기보다는 구체적 증거를 내면 합리적인 비용에 한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식의 아전인수 격의 독단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본 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은 키이스트의 소속 배우가 하였는데, 그 뒷처리와 비용은 오로지 당사가 부담하는 형국으로 키이스트는 남의 집 불구경 하는 양 ‘합리적인 비용’을 알려주면 지급을 고려해 보겠다는 것은 잘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본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을 부담하여야 하는 키이스트 측은 진정한 해결 의사가 있다면 사건 책임자로서 이 사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부담할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가 지난 3월 31일 제안한 합의서에 대한 제작사의 4월 1일자 답변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사는 가제작비 추정금액에 대해 “당사가 해당 합의안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어 경영진에게 해당내용 및 합의금액의 산정 등의 보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요구에 따라, 별도의 합의가 필요치 않은 거래처 등에 대한 실제작비의 추가예상분을 전달해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의 대상이 되는 직간접적 피해 중 당사 원가(제작비)의 증가만을 고려한 것으로 그외 당사 매출의 감소 및 대내외적 이미지훼손에 따른 유무형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추가제작비만을 언급하며 구체적 근거나 확인검증 등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당사로서는 귀사의 합의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빅토리콘텐츠는 “현실을 적시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귀사의 아래 의견으로는 진정한 책임의 부담과 사건의 해결을 위한 합의가 진행될 수 없으리라는 판단을 하기에 충분하므로, 부득이하게 당사는 귀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통보 드린다”라고 알렸다.


이날 1차 입장문을 통해 빅토리콘텐츠는 지수의 하차로 인한 재촬영 비용 등 손해액 일부인 30억원가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키이스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제작사가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합의를 하기엔 구체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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