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HAAH, 시간 더 달라 요청…노사‧채권단 지혜 모아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월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투자의향서가 오지 않았지만, 그냥 안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고 시간을 더 달라고 한 것 같다"면서 "정부가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권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 법정관리 여부와 정부의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어 "노사와 채권단, 협력업체 모두가 양보해서 쌍용차가 살아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법원에도 이런 사정이 됐으니까 조금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지 않을까 싶다"며 "그때도 오지 않는다면 회생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의 운명이 법원의 손으로 넘어간 가운데 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한 상황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르면 이번주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인사문제는 이야기 할 수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