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동작 선거 도움? 정당 간 합의로 치렀다" 반박
"염치없다" 비판한 여영국도 "민낯 직시하라" 일갈
정의당이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불쾌감을 재차 드러냈다.
이도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가 일명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며 고(故) 노회찬 의원을 언급한 데 대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가 '지난 동작 보궐선거에서 노 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선거는 정당 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양당이 책임있게 선거를 치렀던 것이다.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박 후보는 6411번 버스에서 노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 부동산 투기에 시민들이 왜 그토록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과거 보수 정부에 대한 도덕적 비판의 기준과 잣대를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적용했는지, 4년 동안의 정치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 책임은 다해 놓고 지지를 말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20%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 과거에 80%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 후보의 지지 호소에 "염치없다"고 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의원 따라 하기로 그 민낯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박 후보가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의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