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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정의당, 박영선 또 비판…"아무리 급해도 노회찬 소환말라"


입력 2021.04.06 14:27 수정 2021.04.06 14:3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朴 동작 선거 도움? 정당 간 합의로 치렀다" 반박

"염치없다" 비판한 여영국도 "민낯 직시하라" 일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가진 광화문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의당이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불쾌감을 재차 드러냈다.


이도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가 일명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며 고(故) 노회찬 의원을 언급한 데 대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가 '지난 동작 보궐선거에서 노 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선거는 정당 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양당이 책임있게 선거를 치렀던 것이다.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박 후보는 6411번 버스에서 노 의원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 부동산 투기에 시민들이 왜 그토록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과거 보수 정부에 대한 도덕적 비판의 기준과 잣대를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적용했는지, 4년 동안의 정치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 책임은 다해 놓고 지지를 말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섭섭한 마음에 지지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20% 기득권에 편입된 민주당 과거에 80%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 후보의 지지 호소에 "염치없다"고 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의원 따라 하기로 그 민낯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박 후보가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의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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