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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안철수의 마지막 당부…"오세훈, '유능함'이 뭔지 보여달라"


입력 2021.04.07 03:00 수정 2021.04.07 05:1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신촌 '파이널 유세'에서 정권 무능 사례 열거

"'야당이 맡으면 이렇게 달라진다' 보여달라

그래야 국민들이 다음 대선서 야권 찍을 것"

오세훈 "앞으로 더욱더 자주 뵙게 될 것" 화답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지원유세에서 현 정권 4년 내내 '무능함'만이 반복됐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당선되면 국민들에게 '유능함'이라는 게 뭔지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안철수 대표는 6일 신촌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오세훈 후보의 마지막 유세 연단에 올랐다. 안 대표는 연일 계속된 그간의 지원유세에서는 주로 정권심판을 강조했으나, 이날은 "오 후보에게 부탁의 말씀을 한 가지 드리겠다"며 특별한 당부로 말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오세훈 후보가 꼭 시장에 당선돼서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유능함'을 보여달라"며 "서울시민들이 '야당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체감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래야 국민들이 다음 대선에서 야권 후보를 신뢰하게 되고, 표를 야권에 찍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오 후보에게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안 대표가 이와 같은 '특별한 당부'를 한 것은 △코로나 방역 △부동산 정책 △일자리 창출 등 모든 분야에서 현 정권이 4년 동안 '무능함'만 보여줬다는 인식과 맞닿아있다.


이번 4·7 재보선이 끝나면 바로 내년 3·9 대선 정국이 펼쳐지는 만큼, 오세훈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했던 '유능함'이라는 게 뭔지 보여줘서 정권교체의 토대를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유세에서도 안철수 대표는 현 정권의 '무능' 사례를 열거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금 이스라엘 국민의 60%가 백신을 맞았다. 영국 인구 절반이 백신을 맞았다"며 "현 정권이 한참 떠들다가 하지 않는 이야기가 'K방역'이다. 많은 나라들이 올해 내로 마스크 벗고 친구 만나고 장사 시작하고 여행 다닐텐데 우리는 언제 그런 일이 가능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이 정부 처음 시작할 때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 '집값만은 자신 있다'는 말"이라면서도 "알고보니까 집값만은 올릴 자신이 있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일자리정부가 되겠다'고 자랑하면서 청와대 집무실에다가 전광판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대통령이 함박웃음을 짓더니, 요즘 그 전광판 본 분 있느냐"며 "그것 어디 갔느냐. 혹시 청와대 부근에서 당근마켓에 팔았느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렇듯 현 정권을 사례를 들어가며 '무능하다'고 비판한 안철수 대표는 이번 4·7 재·보궐선거가 단순히 심판만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야권이 맡으면 '무능'이 '유능'으로 바뀐다는 점을 증명해 내년 3·9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말 말을 하다보면 한이 없다. 이런 정권, 심판해야 한다. 4월 7일은 세상이 바뀌는 날"이라며 "4월 7일, 꼭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서 이 정권도 심판하고 야권의 유능함도 증명해서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기를 두 손 모아 빌겠다"고 기원했다.


한편 이날 신촌유플렉스를 거쳐 남평화시장에서 공식선거운동 일정에 마침표를 찍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이래 계속된 안철수 대표의 지원유세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표하며, 당선이 되면 안 대표를 만날 일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남평화시장에서 선거운동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쟁할 때는 치열했지만 단일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는 본인 선거처럼 열심히 뛰어준 안철수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만약 내가 시장으로 일하게 된다면 '만날 예정'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 더욱더 자주 뵙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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