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얻어 SSG로 이적, 2경기 연속 홈런포로 존재감
개막전 멀티홈런으로 ‘용진이형’ 상 수상 이후 활약 이어가
FA 자격을 얻어 SSG랜더스로 이적한 내야수 최주환이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주환은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말 2사 상황서 한화 바뀐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2볼 상황서 김종수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한가운데로 던진 공을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이 결승점이 되면서 SSG는 2연승을 내달렸다.
최주환은 SSG 이적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견인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롯데와 시즌 개막전에서 멀티홈런을 가동하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자 SSG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최주환에게 수여했고, 부상으로 프리미엄 한우를 선물했다.
‘용진이형 상’을 받은 뒤 최주환은 또 다시 결승 홈런포를 가동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야구단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주환이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은 분위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최대 42억 원에 계약을 맺은 최주환은 시즌 초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두산 시절부터 한 방 능력을 갖춘 그였지만 워낙 잠실구장이 커 생각보다 돋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국내 구장 가운데 홈런이 가장 잘 나오는 랜더스필드에 서자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주환은 2경기서 홈런 3개로 이 부문에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SSG로서는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초반 임팩트가 워낙 강해 오히려 최주환에게 안겨준 최대 42억 원이 적게 느껴질 정도다. 타격에서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주환이 2루에 자리 잡으면서 내야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서 함께 활약하다 삼성과 50억 원에 계약한 오재일이 개막전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이탈한 점과 비교한다면 최주환이 받은 금액이 적어보일 정도다.
SSG가 제대로 ‘혜자 계약’을 맺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