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KF-X 시제기 출고식 참석 위해 방한
문대통령과의 접견서 분담금 문제 논의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에게 "인도네시아의 국방 수장이 시제기 출고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성공을 위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프라보워 장관을 접견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은 잠수함 협력사업과 함께 양국 간 고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프라보워 장관은 KF-X 사업 분담금 연체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만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 총 사업비 8조7000억원을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오는 2026년까지 KF-X 개발 완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핵심 기술의 추가 이전을 요구하며 약 6000억원을 연체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앞으로도 차세대 전투기의 양산과 기술 이전,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위해 양국 간의 방산 안보 협력이 더욱 발전되어 나가기를 바라며, 프라보워 장관께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오늘 한국의 국방장관과 같이 의논도 하고 잘 받아들이고 환영도 잘 받았다"며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의논했다"고 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이어 "(국방장관) 회담에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다. 두 나라가 더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그런 계획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우리 관계가 더욱 강하게, 더욱 정교하게 (될 수 있도록) 그런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프라보워 장관 접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전하고,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