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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위엄 어디로?’ 함덕주, 물음표 남긴 선발 등판


입력 2021.04.09 22:45 수정 2021.04.09 22: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홈 개막전 선발 등판서 3이닝 7사사구 3실점 부진

강렬했던 불펜 등판과 달리 선발 투수 능력치는 물음표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함덕주. ⓒ 뉴시스

LG 트윈스 함덕주가 첫 선발 등판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함덕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홈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7사사구 3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는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몸에 맞는 공을 무려 3개나 내줬고, 들쭉날쭉한 제구로 인해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투구 수도 72개나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함덕주는 차우찬, 임찬규, 이민호 등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LG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 인상은 강렬했다. 함덕주는 지난 4일 NC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함덕주의 호투로 분위기를 반전한 LG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함덕주에게 LG 이적 이후 첫 승리를 안겼다.


중간계투로 나와 가볍게 몸을 푼 함덕주는 LG의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될 정도로 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함덕주가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아직 선발 투수 함덕주는 물음표를 남겼다. 1회 상대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로맥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2사 이후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다. 다행히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넘겼다.


2회초 함덕주는 두산 시절 동료였던 최주환에게 초구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사 3루 위기서 오태곤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불안했던 함덕주는 3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다.


갈수록 불안했던 함덕주는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한유섬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2루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하려던 이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결국 송은범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2명의 외국인 투수와 정찬헌 외에 고정 4~5선발이 필요한 LG는 선발 후보 함덕주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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