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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시인 "20대男 군대갈 때 女는 노인·장애인·노숙자 돌보자"


입력 2021.04.10 11:04 수정 2021.04.10 11:0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류근 시인 페이스북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0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이 이번에는 여성들의 대체복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근 시인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면서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 사회봉사 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20대 남성 유권자 72.5%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시인은 "20대 남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군대)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 분위기부터 좀 걷어내고 이야기하자"면서 "어쩌다가 우리나라는 이 논제가 건드리면 죽는 부비트랩(위장폭탄의 일종)이 돼버렸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거 다 가부장적 편견의 잔재 아닌가. 우리나라는 엄연히 여성에게도 자랑스런 국방의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만 늘 유예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며 "이거 빡치지 않나. 기회의 공정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류 시인은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이 맞다"며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 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대채 복무로 남자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 사회봉사를 하면, 노인들 돌보고, 장애인을 돌보고, 노숙자들 돌보고, 아이들 돌보고…"라며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류 시인은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20대 청년층을 겨냥해 "얼마나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느냐"고 말해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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