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20대 청년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이 이번에는 여성들의 대체복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근 시인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면서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 사회봉사 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20대 남성 유권자 72.5%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시인은 "20대 남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군대)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 분위기부터 좀 걷어내고 이야기하자"면서 "어쩌다가 우리나라는 이 논제가 건드리면 죽는 부비트랩(위장폭탄의 일종)이 돼버렸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거 다 가부장적 편견의 잔재 아닌가. 우리나라는 엄연히 여성에게도 자랑스런 국방의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만 늘 유예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며 "이거 빡치지 않나. 기회의 공정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류 시인은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이 맞다"며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 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대채 복무로 남자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 사회봉사를 하면, 노인들 돌보고, 장애인을 돌보고, 노숙자들 돌보고, 아이들 돌보고…"라며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류 시인은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20대 청년층을 겨냥해 "얼마나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느냐"고 말해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