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 문턱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2분기 대출행태지수 전망치에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각각 -18과 –9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면 대출태도 강화를, 플러스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각각 –3과 6을 나타냈다.
대출수요의 경우 가계일반 대출(15)은 늘어나지만 가계주택 대출(-12)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소기업(18)의 대출 수요는 확대되겠지만 대기업(-3)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들은 신용위험이 전 분야에서 커질 것으로 봤다. 특히 중소기업(26)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가계주택·가계일반(24) 등 가계의 신용위험 역시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금융조합(-21)과 신용카드사(-6), 생명보험사(-1) 등 대부분 업권에서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저축은행(3)의 대출태도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신용위험은 비은행 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30)과 상호저축은행(17), 신용카드사(13), 생명보험사(12)의 신용위험지수가 모두 두 자릿수 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는 국내은행 17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전국 20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