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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꽂나'…LG·두산,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1.04.16 09:19 수정 2021.04.16 09: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 올 시즌 첫 맞대결

2대2 트레이드 단행한 두 팀 대결로 더욱 주목

양석환·남호·채지선 등 친정에 비수 꽂나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함덕주와 채지선. ⓒ LG트윈스

잠실의 ‘한 지붕 두 가족’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서울 잠실구장서 16일부터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같은 홈구장을 두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은 KBO리그 대표 라이벌전으로 매번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서로 간에 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양 팀은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말 2대2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야수 양석환(29), 투수 남호(20)가 두산으로 이동했고, 투수 함덕주(26)와 채지선(25)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이 첫 맞대결을 통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 지켜볼 일이다.


함덕주가 전날 키움전에 선발로 나서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는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양석환이다.


신일고-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LG에 지명됐던 양석환은 1루수가 필요했던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양석환은 이적 이후 3경기 타율이 0.091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지만 이후 6경기서 타율 0.417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전날 kt전 3타수 무안타로 0.314였던 타율이 0.289까지 내려왔지만 두산의 5번 타자로 자리 잡으며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나서고 있는 양석환은 팀 내 타점 3위, 홈런 3위, 최다 안타 4위에 오르는 등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친정팀 LG와 3연전에서도 중심 타선에 포진돼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 ⓒ 뉴시스

반면 투수 자원들은 분발이 필요하다.


LG 불펜 투수 채지선은 1경기에 나와 0.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3.50에 그치고 있다. 두산 남호도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부진하다. 이들이 친정 팀을 상대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지난 몇 년 간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일방적으로 밀렸던 LG가 올 시즌을 통해 설욕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는 지난 시즌 두산과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1무9패로 열세를 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LG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현재 7승 3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는 LG는 올 시즌 NC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주말 3연전에는 켈리와 수아레즈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정조준한다.


반면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최주환과 오재일이 팀을 옮기며 올 시즌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LG와 라이벌전에서는 항상 우위를 점해왔다는 자신감이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통해 과연 어느 팀이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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