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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이재명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해야"…민주당에 훈수


입력 2021.04.20 11:47 수정 2021.04.20 12: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4·7 재보선 참패 후 12일 만에 SNS 활동 재개

"낮은 자세로 주권자 두려워해야"…대동법 언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4·7 재보궐선거 이후 중단했던 SNS 활동을 이날 재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더 나은 질서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치는 정책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며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이라며 '대동법(공물로 쌀을 통일해 바치게 한 납세제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완평 이원익 선생이 광해군 1년에 초석을 놓았던 대동법은 숙종 대에 이르러 전국에서 꽃을 피웠다"며 "민생을 최우선했던 선현들의 대를 이은 노력이 100년에 걸쳐 대동법을 완성했듯이, 티끌만 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께 감히 비할 수 없겠지만 마음만큼은 늘 따라가고자 하루하루를 다잡는다"며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받다 18세가 되어 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 종료 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한 주거, 자립지원금 증액, 사회적기업 고용 기간 연장이나,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처한 플랫폼 노동자들의 산재 보험료 지원 사업도 작은 것부터라도 바꿔보자는 노력의 일부"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들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들이 의지를 대신하는거니 일체 변명있을 수 없다 생각한다"면서 "저도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부 일원이라 책임통감하고, 앞으로 더 국민 두려워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삶을 개선하는데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 국민들이 살림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뭘 원하는지를 분명히 표시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남아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 삶을 과거보다 고통스럽지 않도록, 티끌만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작은 성과 끊임없이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민생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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