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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어준 구두계약 논란 두둔…"그는 천재" 예찬까지


입력 2021.04.22 14:40 수정 2021.04.22 14:4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청래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김남국 "나도 계약서 없이 출연"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정청래·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 씨의 고액 출연료 편법 수령 논란과 관련해 자신들도 구두계약을 했다면서 두둔하고 나섰다.


그 과정에서 "청취자들이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열광한다" "김어준의 진실에 대한 탐사보도는 압권" 등의 예찬도 벌어졌다.


정청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나도)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지만 서면 계약서를 요구한 방송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연히 구두계약이었다"며 "방송에 출연 중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중에서 서면 계약서를 쓴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있으면 손들고 나오라"고 말했다.


그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유독 김어준에게만 서면계약이니 구두계약이니 문제를 삼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김어준이 밉고 그냥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 국민의힘은 김어준 때문에 많이 아픈가. 헛발질을 멈추고 차라리 방송계의 구두계약 관행을 개선하라고 입법하시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어준의 창의적 상상력은 대단하다. 사회를 보는 혜안도 탁월하다. 분석력과 예측도 예리하다. 진실에 대한 탐사보도는 압권이다.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 아니냐"며 "청취율 1위가 증명하지 않는가. 라디오 방송 역사의 신기원 아니냐"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몇 년 동안 TV조선, 채널A, MBN, MBC, SBS, KBS, JTBC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하지 않았다"며 "관행상 전부 구두로 계약하고 처리했다. 최근에 1~2년 전부터 KBS 정도만 계약서 작성을 요구해서 작성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회당 200만원의 출연료를 계약서 없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TBS는 "방송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 씨가 2018년 SBS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 계약을 맺을 당시엔 서면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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