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盧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다"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안내로 권양숙 여사와 오찬
여권의 잠룡 중 한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일정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경남 김해를 지역구로 둔 민홍철(김해시갑)·김정호(김해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했다.
정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정 전 총리는 김 지사의 안내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점심을 함께 했다.
그는 이날 참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친 마음을 함께하며 기댈 수 있는 어깨 내어주는 공감의 정치, 분열을 연대로 갈등을 화합으로 만드는 통합 정치의 실현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이라 믿는다"며 "노무현처럼 일하겠다. 힘들고 불안한 국민들께 '편안한 오늘, 꿈이 있는 내일'을 약속드릴 수 있도록 꼭 함께 이기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기 전에는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봉하마을 일정을 마친 전 총리는 창원시에서 '듣고 보다'란 테마로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여론을 청취했다.
총리 사임 후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경청하는 행보를 갖고 있는 정 전 총리는 26일에는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항 연안여객선터미널 등에서 항만·해운사업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정 전 총리는 민주당 5·2 전당대회가 끝난 뒤인 내달 초중순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바닥 민심 청취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