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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만명 반대'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 결국 백지화


입력 2021.04.27 13:16 수정 2021.04.27 13:1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드라마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 맞물려 여론 악화

"동북공정 우려 건설 강력 반대" 靑 청원에도 66만 동의

코오롱 "시간·비용적 손실 감수하더라도 전면 재검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차이나타운 건설 논란에 휩싸였던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이 여론의 반대로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다.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7일 오후 12시 현재 66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강원도는 사업 시행자인 코오롱글로벌 측이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26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오롱 측은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적·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코오롱 측은 다만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로 구성됐다"며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논란은 코오롱 측이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규모에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 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촉발된 반중 정서와 맞물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되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게 될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차이나타운의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자료를 내고 "2019년 12월 당시 사업 론칭식에서 최문순 지사의 '문화 일대일로' 발언이 있었다"며 "이는 이 사업의 취지에 맞게 양국 간의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통해 관광·교역까지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정서로는 문제가 없었던 외교적 수사일 뿐 중화사상을 지지한다거나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이라는 온라인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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