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검사들에게 신망 잃고 기소 문제…지켜보는 선배 심정 아주 복잡"
검사장 출신인 석동현 변호사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석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성윤 검사장에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예로부터 서울지검장을 검찰의 꽃이라고 했다"고 썼다.
석 변호사는 이어 "그런 직책에 있는 사람이 지금처럼 자신의 일로 후배검사들에게 신망을 잃고 기소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니 지켜보는 OB(Old Boy·선배)들 심정이 아주 복잡하고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일반 국민들 눈에 검찰이 무슨 아사리판으로 비칠까 걱정도 된다"며 "그러니 이 검사장 순리대로 따를 건 따르고 벼슬도 이쯤에서 사양하고 마음을 비우는 게 어떤가"고 용퇴를 촉구했다.
석 변호사는 또 "얽힌 관계 속에 내 일이라도 스스로 내려놓기가 참 어려운 것 같지만 막상 결행을 해보면 꼭 그렇지 않다"며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나 싶을 때도 있고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내려오는 길만 멀고 험해지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와 이 지검장은 지난 2012년 8월 서울동부지검에서 각각 지검장과 부장검사로 넉 달여간 함께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