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중대형 상가 공실률 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공실률이 크게 늘었다. 그간 알짜 입지로 여겨지던 명동 마저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았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0.16%, 중대형 및 소규모·집합상가가 0.26%와 0.22%, 0.20% 각각 하락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1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7100원/㎡, 중대형 2만5600원/㎡, 소규모 1만91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은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04%, 중대형 상가는 1.69%, 소규모 상가는 1.48%, 집합 상가는 1.38%로 나타났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1%, 중대형 상가 0.89%, 소규모 상가 0.81%, 집합 상가 1.05%로 나타났다.
상가 공실률은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4%다.
지역별로 울산(20.4%), 경북(18.9%), 세종(18.3%) 등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높았고, 제주(8.1%), 서울(8.9%), 경기(9.9%)는 평균보다 하회했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 공실률 8.9%를 기록했다. 알짜라 할 수 있는 명동의 공실률은 38.4%에 달했다. 10곳 중 4곳이 비어있다는 것이다. 이태원 역시 22.6%, 홍대·합정 13.1% 등으로 주요 상권의 공실률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국 6.4%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6.5%)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전북(11.1%), 세종(10.9%), 대전(7.4%) 등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제주(2.1%), 부산(4.4%) 등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서울은 6.5%를 기록한 가운데 명동(38.3%), 이태원(31.9%), 홍대·합정(22.6%) 등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높았다.
오피스 공실률은 11.1%로 직전보다 0.03%p 확대했다. 서울은 8.3%로 나타났다. 여의도(10.3%)가 비교적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중대형 상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하락에 따른 자영업자 감소와 폐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