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위해 국제대회 참가
방역수칙 지키지 않는 현지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한국 레슬링이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 감염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28일 대한레슬링협회는 “국제대회 파견 대표팀 선수단 중 귀국한 27명 가운데 12명(1명 격리 해제), 불가리아 체류 중인 23명 중 15명(1명 격리 해제)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선수단 50명 중 절반 이상인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레슬링협회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올림픽 쿼터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 선수단 중 선수 6명과 코치 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확진자 발생에도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불가리아 대회 참여를 강행했는데 현지에서 무더기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불가리아 현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확진자 수가 불어날 가능성은 있다.
현지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데다 대표팀도 너무 많은 인원을 오랜 기간 국제대회에 파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무더기 감염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