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이어 세 번째
영화 '미나리'가 관객수 100만을 돌파했다.올해 한국 스크린에 걸린 영화 중 세 번째다.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이 역주행 흥행을 이끌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1일 2만 3957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일 1만 7347명까지 더한 누적관객수는 102만 6668명이다.
이는 지난 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소울',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에 이은 세 번째다. '미나리'의 100만 관객 돌파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코로나19 시기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실사영화로는 첫 100만 돌파이기 때문이다.
'미나리'가 미국영화이긴 하지만, 대부분 주조연이 한국배우라 한국영화와 비교한다면 '미나리'의 선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 '미나리' 개봉 전후로 스크린에 올라간 한국들은 50만도 채 못 채웠다. '미션 파서블' 44만명, '서복' 38만명, '자산어보' 33만명, '내일의 기억' 24만명, '새해전야' 16만명 등이다. '서복'과 '내일의 기억'이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지만, 100만 관객을 모을 가능성은 낮다. 결국 '윤여정 효과'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난 3월 3일 개봉한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100여 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이중 30여개가 윤여정의 트로피였다. 이 결과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이어졌다.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윤여정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작품으로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