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첫단추 꿴' 김기현‧안철수 "합당시계는 6월부터"

"당명 한 글자 차이"…野통합 공감대 확인

安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논의'에 수긍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합당과 관련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원내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논의의 첫 단추를 끼웠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한배를 타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나갈 수 있는 관계로 성숙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한 글자 차이고, 내용도 똑같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정말 든든한 우리 동지"라면서 "국민에게 존경 받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 계시는 소중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더 큰 목표인 대한민국을 다시 행복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야권이 함께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야권이 내년에 제대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여러가지 현안이 많다. 국민의당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당장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취임해 정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합당과 관련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양당 대변인은 전했다.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합당 방법론을 구체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안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 수긍했다"며 "오늘 대화로만 보면 전당대회 전에 합당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통합과 관련해 두 분이 추후 뵙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우리당은 현재 준비가 다 돼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현재로서는 당내 할 수 있는 혁신을 지속 해나가고 시기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또 "너무 서두르거나 의도를 가지고 늦추거나 하는 것은 문제지만, 순리대로 절차를 밟으며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