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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고용충격 여성이 더 컸다...기혼여성에 집중


입력 2021.05.06 12:00 수정 2021.05.06 11:0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각 시기별 남녀간 고용률 및 실업률 차이.ⓒ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충격에 여성이 더 많은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차장과 이종하 조사역은 BOK이슈노트 '코로나19와 여성고용: 팬데믹 vs 일반적인 경기침체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기에 남성고용이 더 큰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여성고용이 오히려 더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과거 경기침체기와 달리 대면서비스업 등 여성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방역대책으로 인해 학교와 어린이집이 폐쇄됨에 따라 육아부담이 큰 기혼여성의 노동공급이 상당 폭 제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육아부담이 상당 부분 여성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팬데믹 이후 1년간 30~45세 여성 취업자수 감소 중 기혼여성의 기여율은 95.4%에 달했고, 미혼여성 기여율은 4.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기혼여성의 고용악화가 미혼여성 취업자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던 과거 경기침체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녀수가 많은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에 고용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사라진 여성 일자리가 향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일정 부분 자동화로 대체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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