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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3선' 윤영석 출사표…국민의힘 당대표 레이스 본격화


입력 2021.05.06 15:28 수정 2021.05.06 15: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론 꺼내 들며 출마선언

"제왕적 대통령제, 불행 양산…권력 견제 장치 제도화

윤석열? 먼저 강력한 국민의힘을 만든 뒤에 담아내야"

당권 경쟁 본격화…전준위 구성 후 6월 둘째 주에 전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PK 3선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이 6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후보군들의 잇따른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등 당권 경쟁 레이스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4년 중임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론을 꺼내 들며 내년 3·9 대선까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현실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획기적 변화를 염원하는 피 끓는 심정으로, 혁신과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사즉생의 자세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을 다시 뽑는 대선은 또 다른 국정 실패의 연속이고, 또 한 명의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어 낼 뿐"이라며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강력히 견제하는 장치를 확실히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1인 권력체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어떠한 개혁도 성과를 낼 수가 없다"며 "여야 합의와 국민 공감대 형성을 통해 내년 대선 이전까지 반드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윤 의원은 "우리 당은 다시 구태로 회귀하고 있고, 분열과 이미지 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의 환골탈태와 대혁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구체적인 혁신 방안으로 "수평적 조직, 당원 중심 조직, 현장 중심 조직으로 바꾸고, 대의제의 틀은 유지하되 AI 시대에 맞는 다양하고 개별화된 국민의 요구를 국민 직접 참여를 통해 입법화해 국민에게 입법권을 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 밖에 있지만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그가 아직 공식적인 정계 입문 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민의힘의 '자강'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강력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게 된다면 윤 전 총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당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될 것이란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그는 출마선언문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전 총장이든 안철수 대표든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동일한 잠재적인 대권후보들"이라며 "이 대권 후보들을 다 담을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공정한 대선 경선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선출된 김기현 원내대표가 울산을 지역구로 하는 영남 의원인 만큼, 윤영석 의원에게 가장 큰 리스크는 '영남당 논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역 논란에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과 통합을 통해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인가라는 것으로, 윤영석이 가장 적임자"라며 "능력과 열정이 중요한 것이지 지역주의를 말씀하시는 분들은 당을 분열시키고, 오히려 지역갈등의 분열을 다시금 만드는 '분열주의자'라고 생각된다. 결코 있어서는 안될 막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의 출마선언과 함께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홍문표·조해진 의원이 이미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권영세·김웅·조경태·주호영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시기를 고민 중이다. 당 밖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같은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1차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늦어도 6월 둘째 주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복안이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열정과 애당심을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즐겁게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며 "코로나 때문에 당원들을 대면하기는 어렵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혁신과 쇄신의 방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과 공감하는 무대를 잘 만들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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