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을 중지하라고 명령한 판사에게 “탄핵해야 하는 미치광이 판사”라고 맹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임명한 미치광이 판사가 유권자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 그를 탄핵해야 한다”며 “나는 불법 이민과 싸우라는 유권자의 뜻을 대신 수행하는 중이다. 우리는 악랄하고 폭력적인 범죄자가 미국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적성국 국민법’을 근거로 불법 이민자 수백 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하려 하자, 제임스 보그버스 워싱턴DC 연방 판사는 추방 대상이 된 이민자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보그버스 판사의 명령을 무시하고 추방을 강행했다. 전날 법무부는 연방 항소법원에 보그버스 판사를 해당 사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좌파 판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불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모든 이민자는 본국으로 자진 출국하거나 강제로 추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